경제·금융

D램 '귀하신 몸'

업계 고정거래價 또 10% 인상D램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유통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체가 D램 고정거래가를 다시 10% 인상하는 등 D램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9일 반도체업계와 용산전자상가, 서울시내 전자대리점 등에 따르면 올들어 국제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초강세 행진을 거듭, 국내 유통 D램 모듈(여러개 메모리제품을 필요에 따라 묶은 형태)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반도체 유통업체 ㈜그리고의 한 직원은 "올해초 3만원에서 출발한 128메가 D램 모듈 가격이 8일 현재 5만9,000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저가격(1만3,000원)과 비교하면 4.5배 오른 셈이다. 작년 4만원선에 거래되던 256메가 D램 모듈도 연초 9만원대로 뛰어올랐으며 이달 현재 1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삼성광전 직원도 "128메가 D램 모듈이 작년 10월30일 1만1,800원에서 올해초 3만7,000원으로 오른데 이어 8일 현재 5만6,000원으로 넉달새 4.7배나 상승했다"며 "256메가 D램 모듈도 지난해 10월말 2만3,800원에서 올해초 6만6,500원, 이달 현재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물시장의 이 같은 급등세 속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계가 지난해 12월 이후 7번째로 D램 고정거래가를 10% 가량 인상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D램 공급가는 128메가 SD램을 기준으로 평균 5달러선를 넘었고, 256메가도 10달러를 돌파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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