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기 전도 구리 1000배 신소재 선뵌다


탄소나노튜브 생산업체인 KH케미컬이 독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 프라운호퍼와 손잡고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응용제품을 개발, 유럽과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KH케미컬은 지난 16일 독일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의 IPA연구소(Fraunhofer IPA)와 단일벽탄소나노튜브 응용제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에 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프라운호퍼 IPA는 자체 연구와 외부 프로젝트 수행시 KH케미컬 SWCNT를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 연구를 통해 배터리, 자동차, 항공, 바이오 관련 응용제품이 만들어지면 유럽과 일본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한 공동 마케팅 및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하기로 하였다.

관련기사



이비카 꼴라릭(Ivica Kolaric) 프라운호퍼 IPA 자동차ㆍ기능성재료 부문장은 “우리 연구팀이 지금까지 세계각국의 여러 SWCNT 원료를 다루어 보았지만 KH케미컬의 SWCNT가 성능과 품질, 대량공급 능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졌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SWCNT 공급이 원활해지게 돼 각종 응용제품 상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명전극 필름과 잉크에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며 다른 응용제품 개발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WCNT는 6개의 탄소로 이뤄진 육각구조의 흑연층이 튜브형태로 말려진 신소재다. 직경 1~3나노미터의 3차원 구조체로 전기전도는 구리의 1,000배, 열전도는 구리의 10배, 다이아몬드의 3배, 인장강도 강철의 100배에 달한다. KH케미컬은 지난 2009년 말 강원도 강릉 과학산업단지 내에 연간 1톤 가량의 SWCNT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완공한 바 있다.

김영남 KH케미컬 대표는 “이번 협약체결은 KH케미컬의 SWCNT 대량생산기술이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유럽 화학물질규제에 대응키 위해 이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와 대리인 협약을 맺고 제품 사전등록까지 마쳤기 때문에 언제든지 유럽에 수출할 채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