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조만간 밝힐 국정쇄신책 뭘까
개각단행·개혁완성 재확인 할듯
김대중 대통령이 위기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조만간 내놓을 국정쇄신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오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여야 영수회담을 전후해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정전반에 대한 쇄신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30일 이를 위해 한광옥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책기획과 정무, 경제수석실 등에서 국정쇄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주요 내용은 당정개편을 비롯, 경제활성화 대책, 4대 개혁에 따른 파장 최소화 대책 등 국정 전반에 걸친 다양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금융과 기업, 공공, 노동 등 4대 개혁을 연말과 내년 2월까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면서 각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를 해소하기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경제를 살릴 주체인 노동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절실한 만큼 이들의 재취업과 생계에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대통령은 실업자의 일자리 마련과 장기 침체국면에 빠진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건설경기 부양책을 적극 검토하고있다. 또 대외신인도 회복을 바탕으로 외국인투자 유인책과 환율 안정대책, 정보기술산업 적극 육성, 지속적인 수출촉진책 등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대대적인 당정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집권당 개편이 불가피하다.
민주당 지도부의 경우 집권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서영훈 당 대표 체제를 경질하고 집권당 위상에 걸맞게 당을 운영할 인사를 대표로 기용할 방침이다. 차기 당 대표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상위권에 속한 한화갑 김중권 이인제 위원등 선출직 최고위원이 거론되고있다.
개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원만한 국정운영과 정권 재창출을 겨냥, 애당심과 전문성, 추진력을 갖춘 인사중심으로 중폭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보신주의에 급급하거나 정책추진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인사를 대폭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소수정권의 한계를 능동적으로 벗어난 정치권 대화합차원에서 연말 개각때 야권인사의 내각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고 거국내각 취지를 살려 전문성을 지닌 야권 인사 2~3명을 장관으로 전격 기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현 상황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데다 분열된 국력을 한 곳으로 모아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는 큰 정치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한 실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어려운 시기"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김 대통령이 제시할 국정쇄신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호응아래 실천 가능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황인선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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