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자산2조 매각 추진/계열사 출자지분 2천5백억도

◎재무구조 개선위해현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중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보유부동산 등 2조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또 현재 2천5백억원에 달하고 있는 계열사 출자초과지분도 주식매각의 방법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11일 현대그룹은 수익성 제고, 유상증자, 운영자금규모 축소 등을 통해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하반기에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키로 했다. 현대그룹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키로한 것은 최근 전자, 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데다 내수경기 위축으로 그룹의 부채비율이 5대그룹 중 가장 높아진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종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룹내부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한보철강 인수문제와 제철소 신규건립 여부가 어느 쪽으로든 확정되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투자자금을 미리 확보해두기 위한 계산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측은 매각대상 자산을 그룹경영에 불요불급한 부동산을 중심으로 선정키로 하고 각 계열사들에 구체적 시행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유상증자는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산매각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의 재무구조개선대책은 최근 그룹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정몽구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을 그룹 차원에서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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