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컨테이너 사업 시들어간다

국내 컨테이너 사업 시들어간다국내 컨테이너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가격파괴 공세에 밀려 중국으로 사업을 이전하거나 아예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진도가 중국에 생산라인을 대거 이전시킨 데 이어 세계 최대 냉동컨테이너 생산업체인 현대정공도 컨테이너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들이 컨테이너 사업 정리에 들어간 것은 90년대 들어 중국 업체들이 컨테이너 사업에 진출하면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산제품은 국내제품에 비해 10%이상 싼 값에 팔리고 있다. 컨테이너 산업은 고난도 기술보다는 인건비 등 원가경쟁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는 전형적 노동집약산업. 국내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주요인이지만 컨테이너를 많이 사용하는 경공업 제품들의 국내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도 컨테이너 산업을 위축케한 또다른 이유다. 현대정공은 이미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선언, 컨테이너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냉동컨테이너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장비와 기술을 다음달부터 중국 상하이승사냉동화궤유한공사에 이전한다. 상하이와 광뚱으로 생산기지를 옮긴 스틸컨테이너 사업도 큰 흑자를 못내고 있어 이 역시 매각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던 현대정공은 사실상 컨테이너부문에서 손을 떼는 셈이다. 진도도 지난 92년부터 중국에 3개 공장을 세워 중국에서 필요한 컨테이너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8/24 19: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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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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