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업무외 이용 제한 SW 일본서 각광

업무와 무관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불필요한 메일을 차단해 주는 기업용 인터넷 관리 소프트웨어가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사내외의 연락이나 정보수집을 위한 인터넷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업무외의 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쓸데없는 메일이 배달되는 문제가 기업들의 새로운 골치거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크로스 헷드사(社)는 최근 사원들이 열람한 홈페이지를 차례로 기록해 자동적으로 시스템관리자에게 통보해 주는 「인터넷 억세스 모니터」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열람한 홈페이지 목록과 이용시간이 상세하게 파악되기 때문에 사원이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를 못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직원 1,000명이 이용하는 기업의 경우 150만엔의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올해 3억5,000만엔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또 일본의 시스템 개발업체인 인포사이언스사(社)는 전자메일의 내용을 분석하고 부적절한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메일을 삭제하는 소프트웨어 「스파게티」를 지난달 하순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500명이 이용할 경우 96만엔이며 올해 매출액은 1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게티는 외설적인 언어나 개인적인 키워드 등 업무와 무관한 메일을 자동적으로 분류해 폐기시켜 준다. 또다른 시스템 개발업체인 CSI도 영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컨텐트 테크놀러지스사(社)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마임스이퍼」일본어판을 오는 7월경 발매할 예정이다. 마임스이퍼는 메일에 포함된 글자를 체크해 부적절한 메일의 송수신을 제한해 준다. 가격은 컴퓨터 3,000대당 500만엔 정도이며 올해 판매고는 2억엔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기업내에서는 성적인 혐오감을 주는 메일이 전달되거나 직원들이 포르노와 마약 사이트를 열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인터넷관리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스템관리자가 각 사원의 메일을 직접 보는 것은 프라이버시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인터넷 관리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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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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