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외국기업 유치 돋보이는 경기도

기업환경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줄줄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경기도가 3년여 만에 100여개 외국기업을 유치해 외자조달은 물론 선진기술도입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년9개월 동안 100여개에 이르는 외국기업을 유치함으로써 5만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가 이처럼 외국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게 된 데는 물론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 기업환경이 열악하다지만 수도권의 경우 인력 및 정보 확보, 시장접근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한 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입지적 조건은 외국기업의 유치에 있어서 한가지 필요조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외국기업 등이 투자대상지역을 선정할 때는 적어도 중국이나 대만ㆍ동남아 등 경쟁국과 투자환경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곳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비싼 투자가격 등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많은 외국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은 손학규 지사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투자애로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투자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으로 외국으로 나갈 뻔 했던 LG필립스LCD가 공장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해 가동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휴전선에서 불과 10㎞떨어진 곳에 투자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첨단생산시설을 갖춘 다국적 기업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안보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외자유치에 앞서가는 경기도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있어서 중앙정부의 지원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하기에 따라 외국기업을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경기도의 성공사례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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