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8일 『르노측 제안은 560억원으로 1,000억원의 삼성차 현금자산까지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자산가치와 채권보전 측면 모두 우리측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르노는 제시가격 4억5,000만달러 가운데 5,000만달러만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억달러는 영업이익의 10% 범위 내에서 연도별로 분할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 관계자는 이어 『원매자인 르노의 이번 제안은 결국 돈이 없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며 『부채까지 동시에 넘기는 P&A방식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이에 따라 이번주 내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여타 채권금융기관과 P&A방식에 대해 공식 논의할 방침이다.
그는 『르노측에서 다음주 중 채권단을 방문, 삼성차 인수와 관련한 공식 제의를 해올 것』이라며 『국내 채권단의 매각방향과 P&A 등의 역제의도 공식제의가 온 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당초 르노의 인수제안 가격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공개입찰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