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비-서비스-콘텐츠 '3각 체제' 구축

■ 3D산업 발전전략 내용은<br>기술개발 지원등 스타기업 키우고 비즈니스모델 발굴도 직접 나서<br>2015년 3D 지상파방송 상용화<br> 2020년 콘텐츠 글로벌 톱3 목표


정부가 관계부처 공동으로 3D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디스플레이ㆍ부품소재ㆍ소프트웨어(SW)ㆍ콘텐츠 등 3D산업에 '신(新) 생태계'를 조성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기기(지식경제부)와 서비스(방송통신위원회), 콘텐츠(문화체육관광부)를 삼각편대로 구축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는 3D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3D산업은 현재 TVㆍ영화 등의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지만 의료ㆍ게임ㆍ교육ㆍ건설 등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3D휴대폰ㆍ3D전자액자ㆍ3D게임 등이 등장하면서 기존 TV와 스크린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4억달러에 그쳤던 3D산업 규모는 오는 2015년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ㆍ일본ㆍ중국 등이 3D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는 상황은 국내 업체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3D산업의 성장은 하드웨어 업체, 콘텐츠 제작업체, 방송 및 통신서비스에 이르는 거대한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D스타기업 육성한다=대책을 보면 먼저 지경부는 3D 장비 기술개발 및 국산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신성장동력 펀드에서 2,000억원을 지원하고 3D카메라 개발을 위해 3년간 1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부품ㆍ소재ㆍ장비 등 3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도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이 3D TV를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지만 장비 및 콘텐츠 분야는 상당히 뒤처져 있다. 따라서 정부가 직접 나서 인프라 조성, 전문인력 양성, 수출지원 사업 등을 펼쳐 3D 산업 기술선점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3D 스타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대표 3D 기업을 키우고 3D 융합아카데미를 개설해 인력양성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3DTV, UD(초고해상도)TV 등 차세대 디지털TV 원천기술 개발을 비롯해 특허권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ㆍ학ㆍ연을 연계한 3D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허브도 구축한다. 이 외에 3D 표준화 기반 구축, 기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3D테마 복합단지 조성, 3D 전시회 육성 등의 방안도 포함된다. ◇2015년 3D 지상파 방송 상용화=방통위는 지경부와 발을 맞춰 ▦3D 실험방송 ▦3D 방송 안전성 기준 마련 ▦R&D 지원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3D 시장 개척에 나선다. 먼저 10월 지상파 3D TV 실험방송을 통해 지상파ㆍ케이블ㆍ위성 등 3가지 방식 모두 3D 실험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실험방송에는 방송발전기금 20억원이 지원된다. 나아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서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모바일 인터넷TV(IPTV) 등의 3D 실험방송이 추진된다. 정부는 2013년 케이블TV 3D방송 상용화, 2015년 3D 지상파 방송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D 방송 가이드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3D 안전성협의회를 상반기 중 발족, 3D 영상 노출에 따른 피로유발,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방송기술 R&D 지원을 위해 방통위는 올해 정보통신진흥기금 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차세대 방송 표준 포럼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3D 주파수 등 3D 방송 표준화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방송방식의 국제 표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3D 콘텐츠 생성을 위한 인프라ㆍ자금지원=문화부는 콘텐츠를 담당한다.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킬러콘텐츠 발굴 ▦콘텐츠 생산인력 양성 ▦시설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3D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0년 글로벌 3D콘텐츠산업 톱3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3D 분야 제작 활성화를 위해 3D 콘텐츠에 투자하는 3D펀드를 조성해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한다. 3D 콘텐츠 제작비용은 일반 콘텐츠에 비해 3~4배가량 많이 든다. 일반 콘텐츠 업체들은 3D 투자를 꺼리기 마련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전문기업은 10여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실정이다. 문화부는 공동제작시설을 만들어 제작비용절감을 절감하도록 지원하고 R&D 발전을 위해서는 3D 콘텐츠 기술센터도 설립할 방침이다. 이 밖에 문화부는 2013년까지 2,000억원의 예산을 컴퓨터그래픽(CG)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CG 외국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물량을 수주할 경우 소득세ㆍ법인세 등을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D방송이 대세인데 콘텐츠가 없으면 안되지 않느냐"면서 "가장 핵심 분야인 만큼 콘텐츠 제작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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