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4년여동안 끌어온 서울은행의 매각문제가 가닥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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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매각심사소위 심사결과를 토대로 론스타와 하나은행이 제출한 수정제안과 관련 법률검토 및 평가결과 등을 듣고 심의, 만장일치로 하나은행을 우선협상자로 의결했다.
강금식 공자위 위원장은 "하나은행이 가격조건을 비롯한 모든 측면에서 론스타에 비해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하나은행이 수정제안을 통해 매각대금을 1조~1조1,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합병후 1년6개월동안 주가가 떨어져도 그만큼의 현금지급보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곧 하나은행과 본계약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하나은행과의 본계약협상이 일정 기간안에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않을 경우 차순위자인 론스타 펀드와 본계약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융종합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 보험, 증권부문의 추가 인수도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은행과의 통합은 올해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당초 제안에 추가한 가격보장안은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현재 주가인 1만8,900원선 이상으로 해외투자가나 국내투자자에게 매각하고 그 마저 안되면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