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30일 FRB 금리인하 여부 관심

이번주 최대의 관심사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금리인하 여부다. 경기침체가 확연해지면서 한때는 0.5%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은행의 금융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FRB가 지나치게 금리를 내렸다는 인식으로, ‘그 정도는 대폭 인하는 아닐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리인하 폭을 떠나 지난 22일 긴급회의에서 보여줬듯 FRB가 시장안정을 위해 내놓을 단호한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0.75%포인트 인하조치가 뒷북 처방으로 비판 받는 상황에서 이번에야 말로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중압감이 있기 때문이다. 전격금리 인하 이후 뉴욕증시 등이 급반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지난주의 마지막인 금요일에 다시 다우존스 주가가 1.35% 하락한 것을 비롯, 불안감은 여전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내놓을 연두교서에서 어떤 내용을 담을 지도 관심이다. 지난주 1,4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여야 합의로 채택한 상황에서 이번 연두교서에서는 이의 조속한 처리를 머리말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감세법 영구화 등이 주요사항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지지율 하락과 임기 말기 권력누수 현상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대한 미래 구상을 밝히기 보다는 야당이 지배한 의회와 공조를 통해 자신의 임기내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입장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미국 이슈가 여타 다른 나라들의 개별 관심사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FRB의 금리결정과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도 잇따라 나오고 잇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28일 발표되는 12월 신규주택판매, 2월1일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및 실업률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28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맥도날드를 비롯, 30일 보잉, 2월1일 엑손모빌 등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대 기업 가운데 120개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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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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