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신지애 "느낌 좋아요" 하이트컵챔피언십 1R 3언더로 문현희와 공동선두… 이선화 1언더 "이번 대회 느낌이 좋아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지애(18ㆍ하이마트)가 늘 그렇듯 작은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웃으며 말했다. 오른쪽으로 휘어 도는 7번홀(파5ㆍ510야드)에서 벙커 세컨드 샷 실수에 이어 서드 샷까지 OB쪽으로 날아가다가 벙커 사이의 러프에 떨어졌던 것을 두고는 미스 샷은 잊었다는 듯 "파 세이브를 해서 좋다"고만 말했다. 이처럼 매사에 긍정적인 신지애가 국내 골프대회 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3억원 돌파를 향해 든든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ㆍ6,406야드)에서 시작된 제7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문현희(23ㆍ휠라코리아)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로써 시즌상금 2억8,143만여원을 기록 중인 신지애는 3억원 돌파를 위해 필요한 최하 4위 내 입상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신지애는 특히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3개를 뽑아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기대를 높였다. 가장 큰 위기였던 7번홀에서는 웨지 샷으로 볼을 높이 띄워 핀 10㎝에 멈춰 세운 뒤 탭인(Tap-inㆍ톡 쳐서 넣는 것) 파를 기록해 갈채를 받았다. 문현희는 13번홀까지 버디만 4개로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4번홀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한편 올 시즌 KLPGA 신인왕을 거의 확정지은 신지애와 동반 플레이한 2006 미국 LPGA투어 신인왕 이선화(20ㆍCJ)는 1언더파 71타 공동7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역시 미국파인 배경은(21ㆍCJ)은 첫 3개홀을 연속 보기로 출발한 뒤 마지막 2개홀에서는 연속 더블보기를 하는 등 부진한 플레이 끝에 6오버파 공동53위를 기록했다. 김주연(25ㆍKTF)은 이븐파 공동15위, 김주미(22ㆍ하이트)는 2오버파 공동30위에 랭크됐다. 여주=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6-10-20 17: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