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폰서의 힘' 정재훈 3언더 선전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 1R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과 착시를 일으키는 그린. 제주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의 전형을 따라 시작됐다. 하지만 첫날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예측과 달랐다. 프로 9년차지만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정재훈(29ㆍ동아회원권)은 14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ㆍ6,4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시즌 11번째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ㆍ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나섰다. 낯선 신규개장 골프장에서 개막한 신설 대회지만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선전했다. 2002년과 2003년 상금랭킹 20위권에 자리하며 꾸준히 성장할 듯했던 정재훈이었다. 하지만 2004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불운을 겪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스윙을 좀더 부드럽게 바꾸고 특히 한동안 없었던 스폰서를 만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2주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던 강지만(30)도 같은 스폰서의 후원을 받으며 샷이 달라졌다. 그러나 새 골프장 대회가 그렇듯 워낙 변수가 많고 언더파를 친 선수가 즐비해 선두권 유지를 기약하기는 수월하지 않아 보인다. 신예 최진호(22ㆍ보그너)가 2언더파 70타를 쳤고 올해 1승씩을 거둔 모중경(35)과 박부원(41ㆍ링스골프), 마크 레시먼(호주), 그리고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46ㆍ동아제약)이 1타씩을 줄였다. 짬짬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통산 5승을 거둔 위창수(34ㆍ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72타를 쳐 탐색전을 무난히 치렀다. 버디 5개를 보기 5개와 맞바꾼 그는 “처음이라 그린 파악에 애를 먹었지만 2라운드부터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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