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용품 전문기술 세계시장을 누빈다
루시드코리아(대표 이종헌)는 안과용품만을 전문으로 개발해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알짜 벤처다.
올해로 설립 6년차를 맞는 이 회사는 최근 주력제품인 인공수정체, 수정체 안정링, 근시교정렌즈등으로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9년 8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일년만인 지난해 23억으로 껑충 뛰었고 매출이 본격화되는 올해 연말까지는 약 50억원을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루시드코리아가 개발한 수정체낭 안정링은 지난해 IR52 장영실상과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동상을 거머쥐며 기술력을 입증한 효자품목. 4년여의 개발기간과 20여명의 인력, 6억원 이상을 투자해 맺은 결실이다.
이 안정링은 백내장 수술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할 때 이탈을 방지하고 위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함께 넣어주는 기구다.
이 기구를 함께 삽입하면 인공수정체를 정확한 위치에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고 인공수정체로 각막 상피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해 백내장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종헌 사장은 "최근까지 미국과 독일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으며 가격이 개당 20만원 선으로 환자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아 제품확보에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코리아는 가톨릭대학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98년 제품개발에 착수해 99년 제품생산에 성공했다. 수정체 안정링이 미국 독일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본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높이 평가할 만한 성과다.
동양인의 각막형태에 적합한 시력교정용 렌즈인 LK렌즈도 주력품목중 하나. 이 제품은 렌즈의 안쪽을 특수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각막 중심부를 강하게 눌러주도록 설계됐다.
근시의 원인인 각막의 볼록한 곡선을 완만하게 변형시켜 굴절률 낮춤으로써 근시가 교정되는 원리다. 이 제품도 기존에는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해 동양인의 안구에 부적합한 단점이 있었다.
루시드코리아는 최근 일본등 대학 의과대에서 제품의 샘플을 보내달라고 할 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입대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 전망도 밝다고 소개했다.
이사장은 "가격 및 성능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다"며 "중국 일본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10억원, 종업원수 35명으로 경북 봉화군에 7-8명의 연구인력과 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