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WHO 합동평가단은 10일 WHO 웹사이트에 이 같은 내용의 ‘공개 메시지 및 첫 번째 한국 정부 권고사항’을 게재했다. 평가단은 이 권고사항을 통해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학교가 메르스 전염에 관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재개 고려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어진 증거로 보면 대한민국의 메르스 발병 양상이 중동의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메르스 발병 양상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 한국의 메르스 상황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가 전국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시설에서 즉각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가단은 또 “메르스 증상을 보인 환자는 즉각적으로 공공 보건당국에 신고해서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 환자로 관리돼야 한다”며 “모니터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동이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이 이끄는 평가단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지난 9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거점으로 13일까지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과 격리 시설을 찾아 메르스 감염 경로를 포함한 정보를 수집해 국내 메르스 발생과 전개 양상을 분석할 예정이다.
평가단의 최종 평가 결과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