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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은 아직 목 마르다

심석희·박승희·김아랑 金 조준

22일 새벽 1000m 결선 출전

여자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다시 한번 금맥을 캐낼 것인가.

심석희(세화여고),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은 22일 오전1시45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리는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선으로 우승 질주에 시동을 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유독 운이 없었다. 박승희가 여자 5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노렸지만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반칙을 범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또 남자 선수들은 샤를 아믈랭(캐나다), 빅토르 안(러시아·안현수)의 벽에 막혀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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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심석희·박승희·김아랑·조해리가 팀을 이룬 여자 계주선수들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 심석희는 반 바퀴를 남기고 중국 선수를 아웃코스에서 추월하는 놀라운 스케이팅 실력으로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자 계주팀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대표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심석희의 컨디션은 특히 최고조다. 이 부문 세계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인데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도 급상승했다. 박승희 역시 여자 500m에서 보여준 노련한 스케이트 실력을 앞세워 1,0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아랑도 가벼운 몸 상태를 보이고 있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여자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 소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도 자존심 회복을 위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처한 남자 쇼트트랙은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세영과 이한빈은 22일 오전1시30분 시작하는 남자 500m 준준결선에 출전한다. 결선에 오르면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빅토르 안과 메달 색깔을 놓고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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