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사기분양 조심하세요.’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강남아파트 할인 판매를 대행한다”며 투자자에게 접근하는 기획부동산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3일 최근 일부 기획부동산이 자사의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트지’ 미계약분을 반값에 판다는 근거없는 문건을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법무법인 등의 이름으로 포장한 일부 업체들이 최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일반분양분 426가구 중 100가구를 확보했고, 이를 분양가의 50%에 일시불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문건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미분양 물량의 주택형별 가구수까지 명시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대해 “래미안 퍼스티지를 특정인이나 기업에 일괄 매각한 적이 없고 할인분양 역시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옛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2444가구)로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청약 때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올들어서는 일부 소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50여 가구만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