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부자 1·2위 광산갑부 법정다툼

장기 미개발 철광산 채굴권 둘러싸고


원자재 붐으로 유례없는 활황기를 맞은 호주에서 두 광산 갑부가 미개발 철광산 매장지역의 개발권을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싸움의 주인공은 호주 최대 광산부자인 앤드류 포레스트와 두번째 부자인 지나 라인하트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레스트가 운영하는 포테스큐메탈 그룹은 또다른 광산업체인 카질리와 최근 서호주의 철광석 매장지대인 로즈 리지 일대의 신규 채굴 허가권을 공동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포레스트가 개발하겠다고 나선 철광석 광산은 오래전에 라인하트의 핸콕 프로스펙팅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리오틴토와 공동으로 채굴권을 갖는 벤처를 구성해놓았다. 문제는 포레스트와 손잡은 카잘리사가 라인하트의 회사에 지난 4월 채굴권 반환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하면서 불거졌다. 카잘리측은 라인하트측과 공동 개발권을 소유한 리오틴토가 로즈 리지에 채굴시설 허가를 받은 지가 무려 3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지역 일대는 미개발된 상태여서 주인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오틴토측은 서호주 주정부로부터 이미 지난 1982년에 채굴권을 사용하겠다는 전제하에 임대 승인을 받았다고 맞받아쳤다. 카잘리는 현재 중국 등 신흥국의 철광석 수요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공급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리오틴토가 지역 일대를 창고처럼 방치해 사실상 주인이 없는 땅이라고 고집하고 있다. 카잘리와 리오틴토의 법적분쟁 뒤에는 양사와 합작한 호주 두 갑부가 있다는 분석이다. 카잘리가 리오틴토의 개발권을 무효화하려는 소송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지대의 값은 두배로 뛰었다. 카잘리는 다시 항소할 계획이다. 자원 가격 급등으로 앤드류 포레스트의 재산은 지난해 39억 호주달러에서 최근 94억 호주달러(원화 9조원 상당)로 급팽창했으며, 지나 라인하트의 개인재산은 44억 호주 달러(4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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