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무부는 26일 투자가들에게 우크라이나 국내통화 표시 채권을달러표시로 바꿔 주는 러시아식 외채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이리나 베즈베르카 재무부 대변인은 이 계획이 며칠안에 공식 확정될 수있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달러표시 채권이 18개월~5년짜리로, 표면 금리가연율 기준 12~14%이며 6개월 단위의 환금이 가능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2억달러에 이르는 차관 공여 논의를 돌연 연기함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IMF는 지난 7월 22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하고 구체적 내용을 이번 주논의키로 했으나 러시아 금융위기와 우크라이나 국내 정세를 감안해 당분간 논의를 연기하자고 지난 25일 돌연 통보했다.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면 우크라이나 통화인 흐리브나의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외국투자가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집계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시장에 소화된 우크라이나채권의 총액은 103억 흐리브나(46억달러)로 이 가운데 18%를 외국인이보유하고 있다. 이들 채권 가운데 38억 흐리브나는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며 나머지는 내년중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고 세금마저 제대로 걷히지 않아재정 위기에 시달려왔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러시아의 루블화 위기마저 겹쳐 외국자본 탈출 러시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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