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정은 현대 회장 “대북 사업 재개 대비하라”

현 회장 신년사서 대북사업ㆍ신사업 등 강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해 대북관계 등 주변 정세 변화를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방안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사옥에서 그룹 시무식을 열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곧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다가올 미래의 기회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대북 사업과 관련 “현대그룹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한국경제의 발전을 이끌고 남북 간 소통의 물꼬를 튼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대북사업은 비록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날 ▦대북 사업 대비를 비롯해 ▦미래성장기반 확보 ▦핵심역량 강화 ▦비상경영체제 구축 ▦현대만의 조직문화 실천 등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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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은 우선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시장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 다변화에 힘쓰고 신사업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 회장은 아울러 최근의 경영 환경악화와 관련 “차별화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최고의 브랜드 파워 구축,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 영업력 강화 등 핵심역량을 강화해 각 사업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실경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영위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내실 경영을 위한 방법으로 “변화와 불확실성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ㆍ가동해야 한다”말했다. 그는 이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불필요한 비용 절감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 회장은 마지막으로 현대정신과 조직문화인 ‘4T’를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4T는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는 조직문화로 Trust(신뢰)와 Talent(인재), Tenacity(불굴의 의지), Togetherness(혼연 일체)를 의미한다. 현 회장은 “적극적으로 新조직문화「4T」의 기반을 토대로 현대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그룹의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할 때”라며 “4T가 진정한 소통, 공유, 실천을 통해 우리 모두의 업무와 일상에 깊숙이 체화돼 현대그룹의 고유문화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sedco.kr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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