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폭락… 미 부호들 손실 막대/세계 최고부자 “흔들”

◎빌게이츠 하룻새 17억불 날려【뉴욕 AP=연합】 미증시가 사상 최악의 폭락사태를 기록한 27일 미국의 대부호들도 하룻새 엄청난 재산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의 자료에 근거할 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재산가는 역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 무려 1조6천5백44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그는 이날 17억6천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지난해 주당 평균 4억달러를 벌어들인 게이츠 회장은 4주 동안 애써 모은 돈을 단 하루만에 날린 셈이다. 이번 주식평가손으로 게이츠 회장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에게 다시 세계 최고 부자타이틀을 넘겨줘야 할 형편이다. 이어 미국 제2위의 갑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사 회장도 7억1천7백30만달러의 투자손실을 맛보았다. 버핏의 전체 재산은 2백10억달러. 또 1백70억달러의 재산으로 3위자리에 올라 있던 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6억달러의 평가손을 입은 것을 비롯해 래리 엘리슨 오라클사 회장이 6억6천6백90만달러, 고든 무어 인텔사 회장이 2억3천6백2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월마트사의 월튼가가 16억4천만달러, 테드 터너 타임워너사 부회장이 1억8천5백만달러,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이 3억2천4백40만달러, 필 나이트 나이키사 회장이 2억6천9백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최근 몇년간 이들 갑부의 치부에 엄청난 공헌을 했던 증시가 부메랑이 되어 다시 이들의 주머니에서 막대한 돈을 털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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