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정기 세일 캐주얼만 웃었다(?)

백화점들이 지난달 30일부터 대대적인 가을 정기 세일을 벌였으나 매출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9월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11개 점포의 세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 신장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개점한 본점 신관을 제외하면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와비슷한 수준인 0.2%에 머물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매출이 5.5%(22개 기존점 기준) 늘어났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신재호 마케팅팀장은 "세일 매출이 플러스 신장을 보이긴 했지만 경기가 회복됐다고 단정짓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오진현 마케팅기획팀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브랜드세일 기간 동안 사은행사를 실시해 정기세일 초반 매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정장 매출은 부진한 반면 캐주얼 의류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남성 정장(-4.3%), 여성 정장(-3%), 가정용품(-5%), 잡화(0.5%) 등의 매출은 줄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여성 캐주얼(5.5%), 남성 캐주얼(11%), 스포츠 의류(4.5%) 등의 매출은 늘었다. 특히 남성 캐주얼은 유일하게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세일 기간 남성 정장형 캐주얼(21%), 캐주얼 의류(15%)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신사 정통 정장은 4% 증가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여성 정장 매출은 0.3% 신장에 그친 반면 여성 캐주얼 매출은 4.5% 늘어났으며 남성 의류 역시 신사 정장은 2% 감소했으나 캐주얼은0.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캐주얼(11.2%), 여성 캐릭터 캐주얼(12.8%)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트래디셔널 캐주얼(39.1%), 남성 캐주얼(11.6%), 여성 캐주얼(7.3%), 영캐주얼(4.2%) 등 캐주얼 의류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남성 정장의 경우 전통 신사 정장 매출은 2.5% 줄어든 반면 트렌드가 가미된 캐릭터 정장은 18.1% 늘어났다. 유독 캐주얼 의류 매출만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이유는 주5일제 시행으로 레저,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최문식 남성의류팀장은 "주5일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주말을 이용한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캐주얼 의류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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