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외식업계 매장 리뉴얼 붐

"인테리어 바꾸니 매출 쑥쑥"

배스킨라빈스가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해 작년 10월 오픈한 서초우성점. /사진제공=배스킨라빈스

매드포갈릭은 자연 친화적 스타일의 밀키 블루 콘셉트를 적용한 상암 MBC점을 작년 8월 처음 선보였다. /사진제공=매드포갈릭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로 '새 단장 카드'를 꺼냈다. 새로운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장착'해 기존 및 신규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함으로써 소비 활성화까지 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R코리아는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등 브랜드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시설 교체 및 인테리어 변화를 진행 중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초우성·분당점장파라곤·반포서래·세종홈플러스 등 4곳에 배스킨라빈스를 상징하는 핑크 색상 네온사인과 레트로풍 이미지의 기존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하고 성능과 크기를 업그레이드한 쇼케이스(냉동기기)를 들여 놨다.


던킨도너츠도 마찬가지로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키친'을 만들어 도넛·패키지·프리미엄 음료 존 등으로 나누는 등 시청(2014년 10월)·대전터미널점(12월)을 새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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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효과는 매출의 변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새로운 매장으로 탄생한 배스킨라빈스 서초우성점은 리뉴얼 전보다 매출이 40% 가량 늘었다. 던킨 시청점 역시 리뉴얼 오픈 이후 매출이 전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BR코리아는 앞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직영점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7, 28일에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의 신규 콘셉트 매장을 소개하는 정책설명회를 열고, 신청 가맹점에 대해서는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다. 현재 배스킨라빈스는 직영점 77곳·가맹점 1,001개점 등 총 1,07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던킨도너츠도 직영점 133곳을 포함, 전국에 82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마늘 테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매장 분위기에 변화를 주면서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 현재 매드포갈릭이 적용 중인 매장 디자인은 4가지. 2001년 브라운 브릭(중세 유럽풍), 2008년 블랙마블(모던 지하 와인 셀러), 2013년 화이트 허니콤(가족형 인테리어)에 이어 지난해 8월 밀키블루 콘셉트(자연친화 스카일·상암 MBC점)를 추가했다. 향후 화이트 허니콤·밀키 블루 콘셉트를 전체 매장에 적용하거나 새로운 분위기의 매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이디야커피도 기존 매장과 달리 베이커리 라인업을 강화한 한국수출입은행점을 지난해 12월 30일 선보이고, 앞으로 고객 반응과 선호도에 따라 이를 전국 매장에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들이 매장 변화에 나서는 목적은 매출 증진"이라며 "시범적으로 매장 분위기를 바꾸거나 새로운 변화를 준 매장들이 판매 증가라는 결과를 보이자 콘셉트를 다른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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