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 포화따라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임야ㆍ상가ㆍ사무실 등 비주택담보대출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 국민 등 9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은 6월말 현재 54조4,341억원으로 지난해말(44조7754억원)보다 1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상반기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조원을 기록하며 수위를 달린 신한은행은 이번주부터 아파트나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ㆍ오피스텔ㆍ나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모든 부동산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주택담보대출을 대체할 이 상품은 고객들이 3개월 변동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 뿐만 아니라 6개월물 또는 1년물 금융채 연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2년 이내의 기간에는 연 9.0%의 고정금리로 대출할 수 있으며 2~5년이내에는 프라임레이트 연동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과 금융을 접목한 리츠제도 시행으로 상가나 오피스 등의 물건이 가격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판단, 담보물건에 관계없이 변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상가 및 오피스 등에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시행중이다. 비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가격을 산정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하반기에 적극적으로 취급할 계획.
외환은행은 역시 대출금리가 1%포인트정도 높은 비주택 담보대출의 장점을 살려 하반기중 이 부문 영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동안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담보설정비를 면제하는 등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벌여 주택담보대출이 상당한 실적을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다른 대체상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