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거래싸고/대농­성원 마찰 장기화조짐

◎성원­미도파CB인수방식 자금지원 제의에/대농­지분매각대금 일부반환 거래철회 입장 고수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거래를 둘러싼 대농그룹과 성원그룹간의 마찰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농그룹은 18일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을 신동방의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과 맞교환했던 대한종금이 최근 미도파가 발행하는 1백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대농은 이에 대해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은 모두 미도파 부채에 대한 담보인 만큼 주식매각대금 2백75억원 가운데 미도파부채(1백85억원)분을 제한 나머지를 반환하거나 거래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대농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경우 3∼6개월뒤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분구조에 영향을 미쳐 경영권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도파는 종금사 등의 차입금을 갚기 위해 지난 6월 이후에만 6백억원 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대농은 일단 대한종금이 대화를 제의해온 만큼 이에 응하겠지만 협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당초 계획대로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거래의 원상회복을 위한 법적 대응에 착수할 계획이다. 반면 대한종금은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거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만큼 문제될 것이 없으나 오랜 거래처였던 대농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미도파의 전환사채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종금은 그러나 대농이 요구하는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지분 매각대금의 일부 반환이나 이 거래의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한종금은 최근 담보로 잡고 있던 미도파 소유의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 주식(42.5%)을 (주)대농 부채(4백억원)와 상계처리하고 이 주식을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과 맞교환, 대농그룹으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권구찬 기자>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