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이구택 포스코회장, 탁월한 리더십으로 '철강 한국' 다져

파이넥스공법 상용화로 기술력 한단계 업그레이드<br>베트남등 제철소 추진 글로벌 철강네트워크 구상도


이구택(왼쪽 두번째) 회장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긴급구호 키트를 만들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이구택 포스코회장, 탁월한 리더십으로 '철강 한국' 다져 파이넥스공법 상용화로 기술력 한단계 업그레이드베트남등 제철소 추진 글로벌 철강네트워크 구상도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지난해 10월7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철강협회(IISI) 정기총회에 전 세계 174개 주요 철강사 임원 400여명이 모였다. 정기총회 직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이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 최고 권위 기구인 IISI회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기중 회원사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철강업체 대응방안 모색과 철강 신수요 창출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철강업계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의 IISI 회장 피선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뜻한다. 이는 지난 1967년 설립된 IISI가 지금까지 회장 자리를 철강업계를 주도 해온 미국, 일본, 유럽 철강사들의 CEO들만이 번갈아 맡아왔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 회장의 IISI 회장 피선을 그의 리더십과 글로벌 철강인으로서의 능력과 함께 포스코의 뛰어난 경영성과 등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게다가 철강업계의 오랜 기간 숙원이었던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혁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상용화한 이 회장의 집념에 높은 점수가 매겨진 것은 물론이다. 특히 세계 철강 전문가들은 파이넥스 기술의 완성은 철강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로 평가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철강 역사를 지닌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40년도 되지 않은 대한민국의 포스코가 당당히 성공한 것에 대해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시하면서 연례총회 패널토론 등에서 파이넥스 공법에 대해 자주 언급 하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케 했던 그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 회장의 ‘기술력’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다. 그는 지난달 1일 포항에서 열린 40주년 기념식에서 “제조업의 근간은 기술력에 있고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양적 성장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미래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독창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 ‘기술의 포스코’ 위상을 확실히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네트워크를 구상중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 냉연공장,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 있고 인도와 베트남에는 일관제철사업을 추진중이다. 글로벌 체제 구축에 대해서도 이 회장의 해석은 남다르다. 그는 “포스코는 경쟁력이나 규모 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세계 톱3 안에는 들어야 한다”며 “연간 5,000만톤 이상의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과 기술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세계 어디서나 통하고(Universal), 우월한(Excellent) 일하는 방식이 정립되고 실천돼야 포스코가 최적의 글로벌 생산, 판매, R&D 기반을 토대로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세계 철강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인 포스코의 ‘6시그마’에서도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뚜렷이 나타난다. 그는 “한번 추진한 혁신 활동은 적어도 10년 정도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봐야 성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하며 6시그마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결국 포스코는 6시그마 도입이래 첫 3년간 2,600여건의 6시그마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해 약 7,000억원의 재무성과를 거뒀다. 6시그마 툴을 활용한 원가절감 프로젝트를 수행해 8,287억원을 절감했고 올해도 7,500억원이 넘는 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경영성과를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탄탄한 성장과 수익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지난해 37만여 시간을 지역사회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 직원의 89%가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직원 한사람이 평균 21.7시간 동안 나눔활동에 참여했는데 이는 단연 국내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나눔의 토요일’로 대표되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임직원들 사이에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06년 ‘나눔의 토요일’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월평균 3,955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1,327명이 늘어난 5,279명이 참여해 33.6%의 증가율을 보였다. 직원들과 더불어 배우자들의 봉사참여도 증가하고 있는데 2006년 2,000여명이 10만6,000여 시간을 봉사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천200여명이 16만6,000여 시간을 봉사에 할애했다. 포스코 전 임직원과 가족들은 올 한해 지역사회에서 펼친 54만2,999 시간의 봉사활동을 지역사회를 따스하고 살 맛나도록 변화시키는데 일조한 행복한 나눔의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구택 회장-수상 소감 "가장 투명한 기업 만들기에 노력" 이구택(왼쪽 두번째) 회장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긴급구호 키트를 만들고 있다. 서울경제신문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포스코는 그 동안 정부와 지역사회, 고객을 비롯한 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지원과 성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도약해, 국가경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받은 '존경 받는 기업인 대상'도 포스코가 철강이라는 소재 생산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기업윤리, 사회공헌활동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을 심사 위원들께서 높이 평가 해 주셔서 회사를 대표해 제가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해온 것에 더하여 보다 진일보한 지배구조 체제와 기업 윤리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이번 수상을 계기로 포스코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장 투명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가일층 노력하고자 합니다. 과거 4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발판으로, 포스코는 향후 40년 더 나아가 100년을 바라보는 비전으로 '새로운 성공신화를 향하여 세계로 가는 도약, 미래를 여는 혁신(Creating Another Success Story Beyond Here, Beyond Now)'을 정립했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국가경제의 한 축을 맡아 온 것처럼, 향후에도 기간 산업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하는 포스코'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 동안의 '정도 경영'을 더욱 꽃피우고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갖추어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창조하는 강한 기업, 사회에 책임지는 지속가능 기업, 세계로부터 존경 받는 모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리경영 실천은 포스코 생존과 직결" 李회장 "최우선 덕목" 강조 "윤리실천은 포스코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지난 2003년 8월. 취임한 지 5개월여 지난 이구택 회장은 임원회의 자리에서 이 같은 말로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리 의식을 기업 경영에 부수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 기업의 존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뜻이었다. 이 회장은 "아무리 훌륭한 성과를 냈더라도 윤리성에서 높게 평가 받지 못하는 사람과는 같이 갈 수 없다"며 부정이 있는 임직원들은 단호한 조치를 내릴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깨끗한 기업으로 평가 받지 못하면 전문경영인 기업모델은 성공할 수 없다"며 스스로도 윤리를 경영의 최우선 덕목으로 삼을 것임을 다짐했다. 윤리경영을 전사로 확대하기 위한 이 회장의 노력은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듬해 8월 이 회장은 "비윤리적 행위와 회사의 이익이 상충될 때 윤리적 행동이 회사의 이익을 보장한다"며, "혹여 막연히 비윤리적 행위가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유혹을 느낄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생각하면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2006년 6월 윤리규범 선포 3주년 기념식에서는 "윤리 실천에는 마침표가 없다"며 중단 없는 실천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은 외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윤리경영을 선포한 지 2년만에 미국 비즈니스 잡지 포춘은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로부터 투명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비즈니스위크가 포스코를 '가장 존경 받는 아시아 기업'으로 꼽았으며 한국회계학회는 투명회계대상을 안겨줬다. 올 초에도 포춘은 포스코를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 기업 氣살리는 축제마당 자리잡아 • LG전자 "고객중심 경영" 1분기 사상최대 실적 • 탁월한 리더십으로 '철강 한국' 다져 • 현대重, 13년째 무분규··· 순익 1조 클럽 올라 • '선택과 집중' 전략… 유통 대표CEO로 • 신한은행, 사회책임·고객만족 경영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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