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국을 홀려라" 쏘렌토의 특명

기아차 '세컨드 카' 전략 앞세워 2020년까지 판매량 10만대 목표


기아자동차가 신형 쏘렌토(사진) 등 신차를 앞세워 영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영국은 유럽에서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1일 "올해 영국 시장 판매량은 대략 7만7,500대에서 8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판매량을 10만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판매량 증대를 위해 기아차는 영국에서 '세컨드 카(second car)'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세단을 소유하고 있는 가정에서 레저용 등으로 추가로 자동차를 구입하도록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내년 초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신형 쏘렌토가 판매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2002년 처음 출시된 쏘렌토와 2세대인 쏘렌토R 이후 약 5년4개월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모델인 올 뉴 쏘렌토는 유럽 시장에서도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은 기아차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올 1·4분기만 놓고 보면 현대·기아차는 영국에서 4만4,842대를 팔아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독일(2만9,038대)보다도 1만5,000대가량 많다.

특히 영국은 시장 규모가 정체된 여타 유럽 국가와 달리 최근 들어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럽연합(EU) 지역 국가별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프랑스(-2.6%)와 독일(-0.4%), 이탈리아(-0.2%) 등은 판매량이 줄었지만 영국(9.4%)은 스페인(13.7%)과 함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영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현지 전략형 모델인 'i30'와 '씨드'를 앞세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올 뉴 쏘렌토와 같은 SUV를 앞세워 영국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