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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의원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박계 김정훈 의원이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명품 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추진력과 대야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시 파트너였던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호흡이 잘 맞아 정치적 쟁점사항이 있을 때마다 파행 없이 잘 넘겼다"고 평가했다.
율사 출신인데다 금융·경제 분야의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점도 정책위의장으로서 김 의원의 강점이다. 김 의원은 17대와 18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와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한 데 이어 19대 국회에 들어서는 전반기 정무위원장을 맡았다.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 중심지인 부산을 지역구로 둔데다 해외사업을 부산에 유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금융·경제와 관련된 전문성이 쌓여갔다"며 "경제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당직 경험 역시 선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공보담당 원내부대표(현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국위원회 부의장, 전당대회 부의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내공이 상당히 쌓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 몸담기 전에는 사시에 합격한 뒤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부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의 경력도 있다.
△1957년 부산 △부산고, 한양대 법학과 졸업 △사법고시 합격(31회) △17~19대 국회의원(부산 남구갑) △2009~2010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2012~2014년 국회 정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