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동훈(38)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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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우리 정신의 세계화 원년으로 삼아 단학과 뇌호흡을 세계 최고 정신문화상품으로 만들겠습니다.”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를 현대화한 단학으로 널리 알려진 단월드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업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ㆍ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서 세상을 다스린다)’의 세계전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차동훈(38) 대표는 5일 “2005년은 단학과 뇌호흡에 이어 ‘HSP명상’을 통한 HT(Human Technology) 산업을 향한 대장정의 시작”이라며 “ 그동안의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구촌 곳곳에 한국의 철학과 문화를 전하는 세계 최고의 정신문화기업으로 또 한번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HSP명상은 단월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건강(Health), 행복(Smile), 평화(Peac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철학을 현대적 용어로 쉽게 풀어 쓴 것이자 브랜드화시킨 단월드의 대표상품이다. 지난 80년 안양의 한 공원에서 설립자인 일지 이승헌 박사의 무료수련으로 시작된 단월드는 85년 1호 단학선원(단월드 전신)을 개원한 후 미국진출(91년), 수련자 100만명 돌파(97년), 사명변경(2002년) 등을 거쳐 3월 현재 국내(405개)를 포함해 미국(110개), 일본(25개) 등 전세계에 600여곳의 단센터와 뇌호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새벽공원 등 전국 2,000여곳에서 무료 수련지도와 국학원, 국제평화대학원 대학교의 운영 후원, 무료급식 및 고아원ㆍ양로원 돕기 등 공익활동에 애쓰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월드 3대 CEO에 선출된 차 대표는 90년대 후반 요가와 태극권 등 다른 아시아국가가 선점하고 있던 미주 지역에서 한국 단학보급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인물로 93년 단학지도자(사범)의 길에 들어선 후 10년 만에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대표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독보적인 자기수련과 교육은 물론 경영에도 뛰어난 기질을 발휘,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천명의 단학지도자를 제치고 CEO에까지 추대된 단월드의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차 대표는 “단월드는 남녀나 학벌ㆍ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원장이 되고 CEO가 될 수 있다”며 “특히 10년 만에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홍익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신념을 항상 가슴에 품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신념은 경영목표에서 확연하게 감지된다. “미국ㆍ일본에 각각 360개의 단센터를 설립하는 등 올해 안으로 1,000개 이상의 단센터를 만들겠습니다. 내년엔 3,600개로 늘린 뒤 오는 2015년까지 3만6,000개의 단센터를 개설해 전세계 1억명의 평화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10년 안에 홍익철학을 완성해 민족과 인류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웅대한 포부다. 다소 과장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가 CEO 자리에 오른 뒤 매출(300억원→700억원)이나 회원 만족도, 명상교육의 질과 수준 등 양적ㆍ질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보면 차 대표의 ‘단월드 세계화 구상’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게 단월드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평소 가죽 재킷과 농구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의 차 대표는 “경영목표를 이룬 뒤 유능한 후임자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다시 해외에 나가 홍익정신을 구현하는 개척자의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미혼인 차 대표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