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생리불순과 관련된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 진료인원은 2008년 35만8,000명에서 2013년 36만4,000명으로 1.67% 늘었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별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3,347명, 40대 1,479명 순이었다. 20~30대는 평균 3.8%가 이 질환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정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0~30대 미혼여성에서 나타나는 무월경 및 희발 월경의 주 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에 의한 시상하부 장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만성 무배란으로 인한 무월경, 희발 월경, 난임,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의 임상증상을 동반한다.
정 교수는 “실제 환자들은 본인의 정확한 몸무게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표준 체중을 함께 확인하고 BMI(체질량 지수) 변화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의 시작점”이라며 “이 경우 호르몬제 복용으로 무월경을 치료하기 보다는 적정 BMI를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초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