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은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호암상 설립자인 이건희 삼성 회장,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종승 서울경제 사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도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호암상은 ▦과학상에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공학상에 유두영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의학상에 스튜어트 김 미 스탠퍼드대 교수 ▦예술상에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에 마리아수녀회(단체) 등 개인 4명과 단체 1곳이 수상했다. 수상자에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과학상 수상자인 신 연구원은 통증억제 유전자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 획기적인 진통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뇌연구 분야를 선도한 점이 인정받았다. 공학상을 받은 유 교수는 유전자 재조합 균주의 배양 및 대규모 동식물 세포배양 등의 연구업적 이외에도 생물분자공학 개념을 도입, 생물공학 학문과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의학상의 스튜어트 김 교수는 유전자 전체의 초고속 분석을 통해 기존 유전자 연구방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예술상의 황 교수는 전통음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예술인으로 평가됐다. 사회봉사상의 마리아수녀회는 지난 40여년간 불우아동 및 청소년ㆍ미혼모ㆍ부랑자 등을 대상으로 복지증진과 인권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이 인정돼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안 부총리와 이 회장 외에 정세현 통일부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현승종ㆍ정원식ㆍ김석수ㆍ이수성 전 총리, 신상석 한국일보 사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사 회장, 배병찬 생보협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서태식 삼일회계법인 명예회장,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