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벤처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3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벤처CEO포럼에서 `혁신주도형 산업발전과 벤처정책 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침체된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내에 1,000억원의 재정자금을 활용해 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조성하고 연기금,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의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800억원 규모의 유동화펀드를 통해 투자자금의 유동성을 넓히는 한편 M&A 촉진을 위해 재정자금과 민간자금 공동으로 벤처 M&A펀드를 만들어 일정요건을 갖춘 중개기관에 대해서는 착수금의 50% 범위에서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기업 구조조정 심의회를 구성, 벤처기업의 주식교환, 합병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중 벤처창업 활성화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창업지원자금(3천억원)의 신용위주 운영, 창업교육확대, 리딩 벤처그룹 육성, 국제 벤처자금 연계강화, 방송의 벤처제품 광고료 인하제도 연장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벤처제품의 수요창출과 신시장 개척지원을 위해서는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제도를 확대시행하고 벤처기업 해외지원센터 현지화, 미국조달시장 진출 모색,공동 물류창고 및 AS센터 설치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