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지역협의회회장(56)은 민주평통 출범식장에서 술을 뿌리며 추태를 부린 한나라당 박계동(송파을) 의원에 대해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22일 밝혔다.
심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역 주민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폭언을 퍼붓고 술잔을 집어 던진 박 의원은 지역대표로서 자질이 없다"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퇴진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참석자와 박계동 의원측은 맥주를 뿌린 것은 분명하지만 술잔을 심 회장에게 집어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 회장은 이번 사건이 민주평통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장에서 발생한 만큼 25일 임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의원이 늦게 행사장에 도착해 2부행사 때 건배 제의를 하는 걸로 행사순서를 조정했다"면서 "나이도 어린 국회의원한테 막말을 듣는 것도 상당히 거북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강서갑에서 송파을로 지역구를 바꾼 데 대해 "(총선에서) 자질없는 철새 정치인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박 의원퇴진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