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굿모닝시티 법정관리인(사장) 길순홍 "汚名 벗고 내년 오픈…최고 쇼핑몰 될것"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에 오늘의 굿모닝시티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굿모닝시티가 과거의 오명을 씻고 동대문 최고의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굿모닝시티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길순홍(63ㆍ사진) 사장은 20일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기분양의 대명사로 꼽혔던 굿모닝시티가 정식 개장을 1년여 앞두고 있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사람은 잡혀가거나 도망가고 서류는 검찰에서 모두 가져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다”며 법정관리 업무에 들어간 2003년 당시를 떠올렸다. 굿모닝시티 회생 프로젝트에 들어간 지 5년. 길 사장은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건물만 바라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최초 사업 시행자였던 윤창열씨가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한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ㆍ관계에 로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굿모닝시티는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윤씨가 징역 10년형을 받으며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회사는 부도가 났고 3,000여명의 계약자들은 투자금액의 약 13%만 받고 거리로 나앉을 처지였다. 하지만 길 사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회사를 살려냈다. 윤씨와 계약을 체결했던 수분양자들과는 기존 계약의 효력을 소멸하고 일일이 화해계약을 맺었다. 길 사장은 “화해계약을 통해 엄격한 합의제도를 만들었던 것이 굿모닝시티가 다시 살아나게 된 계기”라며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계약자들의 도움으로 회생의 틀을 마련한 굿모닝시티는 풍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 2005년 5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용적률과 건폐율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늘어난 물량에 대해 분양을 재개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다. 입점을 확정한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낙찰을 받았다. 이는 인근 쇼핑몰 중 가장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하철 2ㆍ4ㆍ5호선의 환승역인 동대문운동장역과 지하1, 2층이 직접 연결되고 특히 지하2층은 대규모 광장으로 조성된다. 점포도 4,600여개에 달해 규모면에서 다른 상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현재 분양률은 95%정도로 일부 점포만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굿모닝시티는 당초 건물은 등기분양, 토지는 50년 장기임대였으나 화해계약을 통해 모두 등기분양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또한 점포의 위치가 확정되지 않고 공개 추첨에 의해 정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시행사가 상가 관리를 맡지만 굿모닝시티는 운영에 투명성을 주기 위해 모든 권리를 수분양자에게 넘기기로 했다. 길 사장은 “대부분의 쇼핑몰이 수익률 보장 등을 미끼로 과장, 허위광고를 하지만 굿모닝시티는 조금의 거짓도 없다”며 “동대문 쇼핑몰이 다소 침체돼 있지만 내년 굿모닝시티 개장을 통해 제2의 동대문 신화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20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