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 판매가 잠정 중단된다.
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e-모기지론’을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LG카드는 공사와의 업무협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취급중단 방침을 통보하고 10일부터 신규 대출신청 접수를 중단해줄 것을 공사에 요청했다.
e-모기지론은 인터넷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대출금리가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0.3%포인트 낮아 지난 6월 말 출시 후 3개월여 만에 1,920억원(10월4일 기준)어치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공사측은 “LG카드가 취급중단 방침을 갑작스럽게 통보해온 상황에서 신규 대출신청을 받을 경우 고객의 피해가 우려돼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e-모기지론 판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다만 9일까지 대출신청을 완료한 고객 가운데 27일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대출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28일 이후 대출이용 예정자에 대해서도 LG카드와 협상을 통해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카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낮은 이율에도 독점적으로 e-모기지론을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나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공사측이 은행권과 보험권 등에도 판매기관을 확대하기로 해 부득이하게 계약을 중단했다”면서 “9월 말 이미 계약연장 불가 의사를 사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