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 특급선수 모시기 한창

총 상금 500만 달러, 우승상금만 100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 PGA투어에서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별도 초청료(?)를 들여가며 선수 모시기가 한창이다. PGA투어는 공식적으로 투어 소속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받는 초청료, 즉 어피어런스 피(Appearance fee)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에 따라 별도의 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유명 선수와 출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GA 측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84럼버 클래식을 비롯한 몇몇 대회에서 특정 선수와 출전 계약을 맺고 있다”며 “계약서에 어피어런스 피(Appearance fee)를 포함해 초청료 임을 명시하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이를 용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84럼버 클래식이 출전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존 댈리와 비제이 싱, 타이거 우즈 등 초특급선수들. 댈리와 싱은 올해 이 대회에 출전, 흥행 카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싱은 우승 상금까지 챙겨갔으나 우즈는 직전에 치러졌던 라이더 컵 피로를 이유로 막판 불참했었다. 우즈가 계약을 하고 불참할 수 있었던 것은 출전 계약에 여유가 있기 때문. 즉, 앞으로 ‘몇 번 출전한다’는 식의 계약일 뿐 특정 연도를 명시하지 않고 또 ‘반드시’라는 문구도 없는 것이 관례다. 싱은 올해 대회 개막 전날 향후 출전에 대한 계약을 맺었는데 상당액의 초청료 지급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뷰익은 올 시즌 초 우즈와 자사가 개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계약을 5년 연장했다. 우즈는 처음 출전 계약을 했던 지난 99년부터 매년 뷰익이 스폰서하는 4개 대회 중 적어도 2개는 출전했었다. 포드는 필 미켈슨과 계약을 해 지난 3월 첫 주 펼쳐진 포드 챔피언십에 출전 시킨 바 있다. 미켈슨은 계약이전 4년 동안은 이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선수들의 초청료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으나 우즈나 싱의 경우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 이처럼 거액을 들여 대회 주최측이 톱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것은 무엇보다 대회 홍보를 위한 것이다. 또 84럼버 클래식 주최자인 조 하디는 대회는 물론 개최지인 자신의 리조트를 알리기 위해 톱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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