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창구손님 줄이기 경쟁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최근 LG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8월 한달동안 폰뱅킹이나 PC뱅킹,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는 고객중 희망고객에 한해 LG PCS 단말기를 무료 제공하고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공짜 상품」을 내걸어 전자금융 이용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공산이다.주택은행은 각 영업점으로 분산되는 고객의 전화 문의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폰뱅킹의 전문 상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콜센터의 전문 상담원을 500여명 가량 늘리고 전화회선도 현재 1,000회선에서 3,000회선 까지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콜세터 기능을 강화해 일반 금융거래를 전자금융으로 대폭 흡수할 경우 점포의 일손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위 거래당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주택은 최근 콜센터 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한편, 콜센터 전용 금융기관인 퍼스트 다이렉트은행 등 선진금융기관을 벤치마크함으로써 선진국형 콜센터를 수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외환은행도 최근 소매금융본부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코메르츠은행을 방문, 전자금융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외환은 주택은행처럼 전화문의를 모두 콜센터로 집중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명동지점을 파일럿 점포로 지정해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외환은 또 고객들이 대부분 통장에 인쇄된 은행 전화번호를 보고 문의 전화를 거는 점을 감안, 통장에 명시하는 전화번호를 ARS 번호로 통일함으로써 지점 문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창구고객이 특히 많은 국민은행의 경우 「셀프서비스」고객에 대한 보상제도를 오는 10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자동화기기나 자동이체, 전자금융 거래실적을 고객별로 누적,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일정 금액을 환원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점포에선 영업점장 전결로 자동이체 및 단말기 사용실적이 많은 고객에 대한 우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창구 고객을 단말기로 이끌어내기 위해 본점 차원에서 고객을 전자금융으로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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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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