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에너지 '지상 유전' 또 준공

제3 고도화설비 완성… 수출 연 4兆 늘어나

SK에너지가 또 하나의 ‘지상유전’을 준공했다. SK에너지는 3일 울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 고도화설비(New FCC)’ 준공식을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SK에너지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벌고 있으며 이번 고도화설비 준공으로 연간 4조원의 수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SK에너지가 준공한 하루 6만배럴 규모의 제3 고도화설비는 총 2조원을 투자해 약 2년에 걸쳐 연인원 127만명이 동원돼 완성됐다. 고도화설비는 원유보다 싸게 거래되는 벙커C유를 투입해 휘발유ㆍ나프타ㆍ경유ㆍ등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종을 뽑아내는 초고가 설비로 이른바 ‘지상의 유전’으로도 불린다. 세계 석유제품시장이 경질유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현재 세계 각국의 정유사들이 고도화설비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5월 현재 한국의 평균 고도화설비율은 18.2%로 미국(55.5%), 독일(36.7%), 이탈리아(46.9%), 일본(24.6%ㆍ이상 2007년 1월 기준)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제3 고도화설비 준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16만2,000배럴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고도화설비율 면에서도 14.5%를 달성해 S-OIL과 GS칼텍스를 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에너지는 오는 2011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공장에서 하루 4만배럴 규모의 고도화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밥하고 남은 누룽지를 ‘누룽지탕’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고도화설비”라면서 “수출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에너지 측은 “수출 증대뿐만 아니라 연간 3조4,000억원의 원유도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어 연간 약 7조원 이상의 국제수지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