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치in 정치人] 4년 연속 예결위 활동 김광림 한나라 의원

"민심의 변화, 예산에 반영해야죠"<br>예산 심의엔 균형감각이 중요<br>농협개혁 지원, 정부案 수준으로<br>보육교사 보조금은 인상 추진


"한나라당이라는 배에서 서울이 뱃머리고 안동이 배 뒤쪽이라면 배가 넘어져 바닷속에 들어가는데 우리 안동은 배 뒤라 천천히 잠기는 것일 뿐이지요." 경북 안동 출신 초선인 김광림(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경제관료 생활만 30년을 한 베테랑으로 국회의원이 된 지는 이제 막 4년이 된다. 정치인으로서는 초보인 셈인데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높은 안동 출신인 그이지만 요즘 누구 못지 않게 민심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이번 10ㆍ26 재보궐선거에서 경북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는 전부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주민들이 '뭣 하고 있노, 한나라당. 안 되겠구만'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민주당으로는 못 갔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느낀 민심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2008년 18대 국회에 입성했을 때부터 내리 4년간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을 지냈다. 예결위원은 예산안의 숫자를 실질적으로 손대는 자리라 모든 의원들이 탐을 낸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그를 계속 예결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전문성과 균형감각 때문이다. 그는 내년 예산안을 놓고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가면서 높았던 전망치에 기초해 예상했던 세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경제학 교수들의 지적에 전망치는 내려갔지만 물가 역시 예상보다 오르기 때문에 최종 세입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반론을 펴 주위의 수긍을 이끌어냈다. 의원들의 예산 요구에 원칙만 들어 거부하는 경제관료를 설득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김 의원은 행시 14회로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을 거쳐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다. 그는 "정부는 당위성과 국가경쟁력만 생각하지만 국회의원은 여기에 여론과 현실성을 섞어야 한다"면서 "재정부 실국장들은 예전에 같이 근무했거나 발탁했던 후배들이어서 나를 정부를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산심의에서도 균형감각을 이어갈 생각이다. 농협개혁을 위한 정부지원금을 놓고 벌어진 '4조원(정부)이냐 6조원(농협)이냐' 논란에서는 정부의 생각을 존중할 계획이다. 반면 시급한 민생인 보육 분야의 경우 보육교사 보조금을 정부 안보다 20%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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