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릴린치, 블랙록 인수

자산규모 1조달러, 美 자산운용업계 4위로

메릴린치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인수합기로 합의해 자산규모 1조달러(약970조원)로 미국 4위의 자산운용사가 탄생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미국 3위 채권펀드 운용사인 블랙록의 지분 49.8%를 46억5,000만불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기존의 투자관리사업 부문을 분리해 블랙록과 통합할 예정이며 통합절차는 오는 3ㆍ4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통합된 부문의 경영은 블랙록의 로런스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된다. 이번 메릴린치와 블랙록의 합병이 관심을 끄는 것은 메릴린치의 라이벌 모건스탠리가 최근 블랙록 인수를 추진했으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주식 부문이 특화된 메릴린치는 채권펀드에 강점을 가진 블랙록 인수로 11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여 라이벌인 모건스탠리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ABS킬리언자산운용사의 케빈 무어 펀드매니저는 “메릴린치는 블랙록과의 통합으로 자산 운용 부문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의 채권 펀드는 동종 펀드 내에서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자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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