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교보문고 1인 출판 시장 진출한다

자가출판시스템 '퍼플' 서비스<br>콘텐츠 수익은 저자 몫이 60%

최근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편집, 인쇄, 출판물 등록, 유통까지 책임지는 '자가 출판(Self Publishing)'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보문고가 1인 출판 시장에 뛰어든다. 교보문고는 출판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저자가 출판사나 출판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책을 스스로 출판하는 자가출판시스템 '퍼플(PubPle)'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퍼플'은 Publish와 People의 합성어로 '출판하는 사람', '책 만드는 사람'이란 뜻이다. 퍼플은 교보의 전용 홈페이지(http://pubple.kyobobook.co.kr)에 판매자 계정을 만든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리자의 승인을 통해 가입이 완료되면 'MY Pubple'을 통해 책 제작이 가능하다. 또 PDF 등록으로 원하는 부수만큼 제작하는 맞춤형 소량 출판 시스템 POD(Publish On Demand) 종이책 출판도 가능하다. 출간된 책은 교보문고의 유통망을 통해 웹사이트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교보 eBook 어플리케이션, 제휴 채널 등에서 판매된다. 콘텐츠 수익은 저자 60%, 교보문고 40%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매출 및 정산내역은 요일 및 콘텐츠별로 결제 페이지를 통해 저자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인터파크 온라인서점이 국내 최초로 디지털 셀프 출판 서비스 '북씨(bucci.co.kr)'를 선보였으며 KT 올레이북ㆍ텍스토어 등도 저자가 직접 전자책을 만들어 출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고 있는 교보문고까지 가세하면서 1인 출판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출판사에 투고되는 원고의 95%가 사장되고 있는데다 복잡한 절차와 비용으로 출판시장에서 소외됐던 신인 작가, 인터넷소설 작가, 파워블로거, 학술교재 저자 등이 직접 출판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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