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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음악 공연 하나쯤 보고 싶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스크린에서 만나 보는 건 어떨까. 전설적인 뮤지션 존 레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부터 아이돌 그룹의 공연 실황을 3D 입체 영상으로 만든 작품까지 다양한 음악 콘텐츠들이 연말 개봉을 준비중이다. 정식 공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뮤지션의 무대 뒷모습 등 풍성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전설적인 뮤지션 존 레논의 탄생 뒷얘기= 2010년은 존 레논 탄생 70주년이자 사망 3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오는 12월 8일 그가 사망한 날에 맞춰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난한 항구 노동자의 아들에서 음악의 전설로 남은 존 레논의 역사를 그린 영화 ‘존 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도 시기에 맞춰 12월 9일 개봉한다. 영화는 엘비스 프레슬리에 푹 빠져있던 어린 소년 존의 모습과 기타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소년 폴 매카트니와의 만남 등 그가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첫 발을 내딛기 이전의 모습을 담았다. 초기 비틀즈 음악과 엘비스 프레슬리 음악을 느끼고 싶은 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공연보다 생생한 영화=윤도현이 이끄는 ‘YB’ 는 한국에서는 ‘국민밴드’지만 미국에서는 이름없는 그룹이었다. 음악 다큐멘터리 ‘나는 나비’는 그들이 미국 최대 록페스티벌인 ‘워프트 투어’에 참가해 미국 록 팬들을 사로잡는 이야기다.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을 연출한 정흠문 감독은 10여일간의 투어 속 그들의 음악과 뒷모습을 담아냈다. 12월 2일 개봉. 아이돌 그룹 ‘2AM’의 콘서트를 3D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2AM SHOW’도 12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AM SHOW’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의 극장 상영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휘성의 콘서트를 3D로 상영한데 이어 두 번째로 만든 것이다. 콘서트 현장을 3D로 만들어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극장 관객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감동을 실어 나르는 음악영화=지난주 개봉한 영화 ‘레인보우’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30대 주부와 뮤지션을 꿈꾸는 10대 아들의 이야기를 음악 속에 녹여냈다.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는 지난달 폐막한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볼쇼이 교향악단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만드는 감동적인 음악 영화 ‘더 콘서트’도 24일 개봉했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빛나는 작품은 2010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돼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