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86의원들도 경제회복 앞장"

'우량주 갖기운도' 주도 우리당 송영길의원<br>與 증시활성화대책 검토속 정기국회서 운동 펼치기로

열린우리당의 일부 386세대 의원들이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 우량주 갖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일부 386 의원들이 경기 활성화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등 실용주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치권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우리당은 현재 증권협회와 함께 장기보유주식에 대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2일 “증시에 대한 국민들의 폭 넓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386의원들이 경제 회복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기국회에서 우리당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량주 갖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송 의원은 아울러 일반인들의 올바른 주식투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건전한 장기투자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이 운동에 뜻이 맞는 야당 의원들도 폭 넓게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블루칩)를 장기 보유하고 배당 투자에 치중하는 투자문화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여당이 올 정기국회에서 주식 매수기반 확충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 투자 전면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 의원들부터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배경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평소 대통령부터 우량주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증시가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꺼리고 해외자본이 우량주식을 독차지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이 주식을 싹쓸이 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부터 먼저 주식을 장기 보유해야만 기업 발전은 물론 경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증시야말로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현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일부에서 386의원들이 정치문제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우량주 갖기 운동을 통해 이 같은 편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젊은 의원들이 증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최근 증시 침체 영향으로 시장에 등을 돌렸던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되돌아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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