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성진 가족 "그래도 자랑스런 우리 딸"

"자랑스런 우리 딸, 꼭 안아주고 싶다" 아테네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딴 이성진(19.전북도청) 선수의 아버지 이범웅(43)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라는 큰 꿈을가졌던 성진이가 자랑스럽다"며 감격스러워했다. 18일 저녁 이 선수의 아버지가 공장장으로 근무하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삼화제도 사택 2층에 모인 이 선수의 가족과 친지, 이웃 30여명은 이선수의 마지막 화살이8점에 꽂히는 순간 아쉬워하면서도 "잘했다"를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결승전 내내 이 선수의 상대가 한국의 동료 박성현 선수이기 때문인지여유있는 모습으로 이 선수의 쏜 화살 하나하나에 `장하다', `금메달', `10점' 등을외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 선수의 어머니 김옥순(42)씨는 "결승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고 은메달이 전혀 아쉽지 않다"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군입대를 며칠 앞둔 오빠 성종(22.선문대 2년 휴학)씨도 "아테네에 간 뒤 매일 밤 전화해 `보고 싶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던 동생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선물로 준비한 지갑을 빨리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 선수를 응원했던 홍성여고 시절 양궁감독 공준식(43)씨는 "성진이는 항상 명랑하고 적극적이며 지도를 잘 따라준 선수였다"며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나한테 보람을 안겨줘서 고마울 따름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홍성=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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