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수상품이 효자상품] 해태음료 '훼미리 주스'

썬키스트 제휴 발판 주스시장 돌풍'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주스'. 지난 76년 해태음료가 오렌지 100%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를 내수시장에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국내에는 변변한 주스상품이 아예 없다시피 했다. 당시만 해도 과일 향이 나는 분말을 찬물에 타 먹는 것을 최고의 음료수로 치는 분위기. 해태음료가 세계적인 오렌지 가공업체 썬키스트와 기술제휴, 순수 오렌지만을 원료로 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주스시장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26년간 판매된 훼미리 주스는 모두 약 40억 병(180㎖제품 기준), 7억2,000만 리터, 매출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양은 63빌딩의 모든 수족관을 1,000번 이상 채우고도 남는 엄청난 양으로 국민 1인당 80병 이상의 훼미리 주스를 마신 셈이 된다. 고객의 취향, 트렌드 및 브랜드가 빠르게 변하는 음료시장에서 이처럼 변함 없는 사랑을 받은 비결은 해태음료만의 뛰어난 맛과 품질 덕이다. 이 제품은 국내 음료로서는 최초로 지난 85년 KS인증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해태음료측은 오렌지 주스의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공기술의 차별화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세계적 품질을 갖춘 오렌지를 과즙화해 이 외에는 어떠한 첨가제도 넣지 않은 천연 상태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30년을 음료제조에만 전념해온 해태음료와 세계 최고 수준의 오렌지 가공 기업인 미국의 썬키스트사의 기술력이 어우러져 품질력이 뛰어난 과즙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생산공정인 '탱크 터미널' 방식을 도입, 국내 오렌지 주스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고급 냉장주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말 생과즙이 함유된 고급 냉장 유통주스 '썬키스트 NFC'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농축시키지 않은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생과즙을 첨가했으며 해태측은 이 제품을 무기로 21세기에도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태음료는 지난 70년대 국내 주스 시장의 문을 연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주스로 자리잡도록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영업력을 확대하는 등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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