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연소’기록을 3개나 보유한 선수. 지난 2000년 천안서여중생이던 만 14세때 프로테스트에 2위로 합격, ‘최연소 여자프로골퍼’가 됐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2부 투어인 드림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우승’을 세웠다. 또 이듬해 정규투어 MC스웨어여자 대회에서 만 15세3개월 15일의 ‘정규대회 최연소 우승’기록도 만들었다. 이선화의 ‘최연소’기록은 KLPGA가 지난 2001년 ‘만 18세 이상만 프로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다’고 규정함에 따라 ‘불멸의 기록’이 됐다.
지난 2004년 미국LPGA 2부 투어에 진출, 첫 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10위에 그쳤던 이선화는 2005년 1승을 발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며 초반부터 신인왕 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평균타수 7위(70.17타), 버디 1위(171개), 그린 적중률 13위(71.9%), 퍼팅 7위(28.56개), 페어웨이 안착률 15위(78.1%) 등 드라이브샷 비거리(252.2야드ㆍ79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팅수가 1.71개(1위)로 눈길을 끈다. 파 온하면 1퍼트에 홀 아웃할 확률이 높을 정도로 홀에 바짝 볼을 붙인다는 의미. 아이언 샷이 정확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코치인 마이크 밴더와 함께 궤도가 다소 평평한 플랫스윙으로 바꾼 것이 비거리 향상과 일관성 있는 스윙의 원동력이라고 한다. 이선화의 또 다른 강점은 두둑한 배짱. ‘돌부처’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표정변화도 없고 위기에서 흔들리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