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일째 '팔자'…순매도 2조원 넘어
기간 사상 3번째, 연속 10일이상 순매도액 2번째
"외국인 매도 우려할 수준 아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행진이 20일째 이어지며 누적 순매도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29일까지 19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총 1조9천2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역시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외국인은 97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20일간순매도액이 2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과거 외국인이 10일 이상 연속 순매도했던 사례들과 비교할 때 이번 2조원의 누적 순매도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외국인들이 10일 이상 '팔자'에 나서 기록한 가장 많은 순매도액은 지난 4월27일부터 5퉐11일까지의 2조6천195억원이었다.
또 이번 외국인 순매도 기간 20일은 지난 97년의 25일(10월4일~11월1일), 98년의 21일(6월1일~6월26일)에 이어 개장 이래 세번째로 긴 것이다.
외국인들은 20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의 주요 IT, 수출주들을 고루 처분했다.
전날인 29일까지 19일간 외국인은 현대차(4천329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고, LG전자(3천680억원), 삼성전자(3천276억원), POSCO(2천489억원), 삼성SDI(1천138억원),한국전력(1천87억원), 하이닉스(950억원), INI스틸(944억원), LG필립스LCD(924억원),LG화학(657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액이 많았다.
이날 역시 현재까지 외국계증권사 창구는 삼성전자(191억원), 현대차(185억원),국민은행(82억원), POSCO(40억원), 신한지주(3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반면 전날까지 19일동안 외국인은 국민은행(792억원), 강원랜드(759억원), STX조선(419억원), SK(381억원), 대한항공(314억원) 등을 사들였고 이날에는 기아차,한진중공업, 우리금융 등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입력시간 : 2005-03-30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