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보안기술 전문 벤처기업인 패스21(대표 윤태식·尹泰植)은 21일 9년여의 연구 끝에 에러율과 오인식 문제를 완전 해결한 지문인식 보안기술을 개발, 이를 적용한 다기능 핸드폰(패스폰)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태식 회장은 『단순히 지문융선만 체크하던 기존 기술에다 골격과 땀샘에서 추출한 천연 데이터를 256바이트로 압축, 암호화해 비교·측정하는 기술을 도입, 오인식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설명하고 『여기에다 시간까지 암호화하는 기술을 첨가해 사이버공간에서 지문을 해킹당하더라도 도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尹회장은 개발에 성공한 지문인식 보안기술을 컴퓨터와 금융산업에 접목하기 위해 이 기술이 부가된 핸드폰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하기로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각종 금융사고(해킹범죄)를 원천 봉쇄할 수 있고 카드 대신 이용할 경우 각종 관리비를 6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스폰은 적외선 통신방식으로 은행과의 사이버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신분증·전자화폐 기능까지 대신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지불방식과 보안문제라는 걸림돌 때문에 시장확대가 더딘 편이지만 패스폰이 활용될 경우 보안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기 때문에 관련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尹회장의 설명이다. 尹회장은 『지문의 골격과 융선·땀샘까지 암호화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로 곳곳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尹회장은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기술이 금융사이버 거래에서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패스폰을 이용한 신용카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삼성카드와 내년 6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후 7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가기로 협의했다.
尹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완벽하다던 IC카드가 해킹돼 금융권이 충격을 받은 적이 있고 영국은 망막을 이용한 패스워드 개발에 성공했으나 가격부담이 커 상용화에 실패했다』면서 『패스폰은 보안이 완벽한데다 기존 핸드폰에 20% 정도의 추가비용만 부담하면 사용이 가능, 관련시장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체인식 기술에 매달리던 尹회장은 무려 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02)325-3636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