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반덤핑 조치를 통한 수입규제가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EU의 제3위 반덤핑 피소국인 것으로 조사됐다.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EU 집행위원회의 반덤핑.상계관세 연례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EU는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한국에 대해 24건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벌였다.
이는 중국(29건), 인도(25건)에 이어 3번째로 한국이 EU의 집중적인 수입 규제대상국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국은 99년 한해 동안에도 9건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받아 각각 12건을 기록한 중국, 대만에 이어 역시 3위에 올랐다.
99년말 현재 EU가 한국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를 확정, 부과중인 건수는 총 6건이다.
한편 EU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개시 건수는 86건으로 98년의 29건에 비해 3배이상으로 늘었다.
조사대상 국가도 98년 12개국에서 99년에는 29개국으로 늘었으며 규제대상 품목도 98년에는 철강 및 섬유류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전자, 화학, 기계 엔지니어링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5/12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