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産學이 뭉쳐야 산다

오늘날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임무는 무엇일까. 바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 혁신하는 데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표준화된 틀에서 관리만 잘하면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오늘날은 1명이 1만명을 먹여 살리는 지식경제 시대로 접어들어 인재가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기술력이며 기업들은 자체 고유기술을 갖고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기계에 따른 기술은 최신 설비만 도입하면 자연스레 기술력이 향상되지만 사람에 따른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동일한 금액을 설비에 투자하는 것보다 직무교육에 투자했을 때 생산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사회적 수요에 발맞추지 못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구직난 속의 구인난을 낳고 있어 산업인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산업별로 특화된 인적자원개발 수요파악 및 전달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나타나는 병폐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급속한 기술변화와 사회적 인력수요를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과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산업계는 지식 근로자를 육성하기 위해 업무수행과 관련해 필요한 교육훈련을 자발적으로 실시해 지식을 창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계는 산업계와 공동으로 첨단산업 분야의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용화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산학협력의 공조를 통해 우수한 인재확보와 미래의 국부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또한 산업계와 학계의 니즈를 파악해 이들의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자세가 필요하다. 지식기반 사회는 우수인력의 확보가 경쟁력의 관건이다. 우리의 인적자산을 지속적으로 가꾸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산업계ㆍ학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